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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상업업무
2014-08-18 오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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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이해식 구청장 "강동구, 자족형 도시로 변화시킬 것"

【서울=뉴시스】글/손대선 임종명 사진/김진아 기자 =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민선 6기 닻을 올린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 두드러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중 유일한 3선 연임',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구청장' 등의 화려한 이력 때문만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풀뿌리 정치인'. 지역을 토대로 정치활동을 하는 이들을 두루 지칭하는 말이다. 쉽게 쓰이는 말이지만 막상 현실정치에서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정치인을 찾기는 어렵다.

수직상승이라는 신화에 매혹된 대개의 정치인들에게 풀뿌리 정치는 지루하고 시덥잖은 과정에 불과하다. 풀뿌리 정치가 중앙정치에로의 꿈이 좌절된 이들의 선택지라는 세간의 비아냥은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이 구청장의 경우는 사뭇 다르다.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서 486세대의 대표주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한때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던 이부영 전 국회의원(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1991년에 만나 정치에 입문했다.

이쯤되면 여의도행 예비티켓 쯤은 끊은 셈이다. 하지만 여타 486세대들이 달리 이 구청장의 시선은 정치적 스승의 지역인 강동구를 향했다.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 3선에 이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풀뿌리 정치를 설명하는 좋은 사례가 됐다.

풀뿌리 정치인은 지역에서의 구체적 실천의 경험이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 사회를 변화·발전시키는 역할을 강동구민은 그에게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강동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만난 이 구청장은 민선 6기 강동구의 미래를 '자족형 도시'로 그렸다.

강동구는 70년대 이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도심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자체적인 고용·소비효과가 미진하면서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다.

그는 강동구를 자족형도시로 만들기 위한 교두보로 고덕 복합상업단지를 꼽았다. 이 구청장은 "고덕상업복합단지 내에 약 3만3000~3만5000 평방미터 정도 부지가 있다"며 이곳을 강동구 발전의  핵심으로 꼽았다. 고덕 복합상업단지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의 정치력을 실감할 수 있다.

당초 정부는 2011년 강동구 고덕동에 보금자리 주택지구 추진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 구청장은 아파트만 세워서는 강동구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보고 반대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해 정부와 협상에 나섰다.


보금자리 지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강동구의 자립을 위해 복합상업단지를 조성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정부와의 '밀당' 끝에 최초 정부안이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계획은 신지식 산업 단지와 지하철 연장 등이 더해져 현재의 복합상업단지 조성안으로 탈바꿈했다. 지역숙원이었던 지하철 9호선 연장은 덤이었다.

이 구청장은 당시 정부와의 협상에 대해 "보금자리를 반대했지만 마냥 반대할 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 주민대책위원회하고 물밑 접촉을 통해 결국 '받을 건 받고 주는 것은 주자'고 얘기가 됐다"며 "국책사업은 어차피 진행돼야되는 거니까 최대한 구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하자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기존에 4000세대 지으려했던 것을 1000세대로 줄이고 나머지 23만4000 평방미터 정도를 업무지구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덕 복합상업단지 성공을 이끌 선도기업으로 세계적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 유치를 손꼽았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케아측과 MOU체결을 해서 유치를 기정사실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가구업체일까. 이 구청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라는 책을 보면 이케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요. '가구를 파는 기업이라기보다는 생활상의 편의,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기업이다'라고 나오지요. 보통 스타벅스는 커피만 파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판다고 하는 것처럼 이케아도 유사합니다. 현대적인 삶의 스타일을 판다는 것이죠. 그래서 젊은이들이 (이케아에)열광하는 것이죠. 고급이 아닌 중저가의 가구를 팔면서 현대적인 생활양식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업이 이케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케아가 단지에 들어오면 결국 상업단지도 성공할 수 있고 그곳의 업무지구도 큰 유인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기업들을 향해서는 강동구의 입지적 강점을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일단 입지가 좋아야하고 아무래도 부동산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어야한다"며 "그런데 부동산이라고 하는 것은 보금자리를 개발해서 업무지구하는 것이다보니 우선 땅값 자체가 기본적으로 싸다. 업무단지가 성공하면 땅값 상승효과도 있다. 그렇게 보면 기업으로써는 큰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구와 비교해보면 서울지역 업무단지는 이미 비싼 편이다. 첨단업무단지가 평당 1100만원에 하는데 지방은 30만원, 40만원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지방에 안 가는 것은 접근성이 안 좋은 것 뿐 아니라 거기에 있으면 그 부동산 자체가 오를 가망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덕에 입지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는 기업 자산을 크게 증식시킬 수 있는 효과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장담했다.

강동구는 복합상업단지가 본격화되면 6만2000명의 고용창출과 1조9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 같은 프로젝트는 우리 강동구를 자족형 도시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개발을 통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꿈꾸지만 구민과의 간극을 한층 좁히기 위한 세밀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그가 말하는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현장시장실'과 비견되는 '찾아가는 구청장실'이다.

그는 "비교해보면, 현장시장실이 정책 중심이고 선이 굵은 소통방식이라면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굉장히 세밀하고 소소한 생활상의 불편을 겪는, 그런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르트 아줌마와의 대화에서도 구의 열악한 도로사정과 재설작업의 문제점을 파악한다는 그는 지역에 뿌리박으면서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온 것이 3선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이 구청장은 "저는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에)첫발을 디뎠지만 20년 전부터 강동구에서 구의원을 했고 시의원 두 번했다. 그리고 구청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강동구에서 쭉 일해 온 셈이다. 구민들과 늘 소통하고 함께했기 때문에 우리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것이 구정운영에 상당히 큰 기반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동구만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친환경도시농업'을 한층 발전시킬 계획도 전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1가구 1발전 사업',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확고히 뿌리내리는 것도 민선 6기의 주요목표다.

2008년 보궐선거를 통해 강동구 수장자리에 오른 그는 2008년 임기를 마치면 구청장 재임 10년이라는 성적표를 마주하게 된다. 그가 예상하는 자신의 성적표는 어떨까.

이 구청장은 "이제는 출마를 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민선 6기만 두고 볼게 아니라 구청장 처음 시작한 2008년부터 임기가 끝나는 2018년까지 10년이라는 구청장 재직기간을 통틀어서 그야말로 주민에게 약속한 것 잘 지켰는지, 강동구에 발전을 얼마만큼 가져온 건지, 제가 재직하는 동안 강동구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는지, 더 행복해졌는지 그런 걸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이 아니라 10년 간의 총체적 평가받는 기간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이 든다"며 "지난 6년동안 미진한 게 있었다면 남은 4년 더 열심히 해서 마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더라. 그런면에서 제가 구청장 처음 됐을 때부터 하려고 했던 것들 체크하면서 잘 마무리 해야겠다 본다"고 말했다.

그는 풀뿌리 정치인으로서는 더는 이룰 것이 없게 된 마당에 중앙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이 구청장은 "그게 너무 조심스럽다. 그런 면에서는 박원순 시장 말씀이 생각나고 공감이 간다. 25개 구청장 간담회할 때 보니 박 시장이 '대선 얘기하고 그런 사람들 있던데 그런 사람들은 악마'라고 얘기하더라.(웃음) 하지만 제가 한 20년 정치를 했는데 정치판란 게 뭘 이렇게 거창하게 목표를 정하고 하려고 하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거 해야 되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그냥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 하는게 그게 제일 좋은 것이다' 사람들이 멀리 내다보고 그랜드플랜을 짜고 뭐 그런 얘기하지 않나. 그런데 그런 것은 십중팔구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책상 한 귀퉁이에서 수료증 하나를 글귀를 읽어주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이게 박원순 시장이 과거에 운영하던 시민시장학교에서 준 일종의 수료증입니다. 2008년도 들어가서 2010년도에 나왔어요. 여기보면 10계명 중 마지막을 보면 이렇게 써있습니다. '재선생각을 버리면 그 너머가 보인다'라고요. 이게 무슨 뜻이냐. 재선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다음에 무엇을 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지금 열심히 해라. 이 얘기입니다. 제가 했던 약속 잘 지키고 한 눈 팔지 않고 구청장 직무에 충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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